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김민지 차장과 다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. <br><br>Q1. 여야가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는데, 전략이 좀 나왔습니까. <br><br>네. 키워드는 '종식' 입니다.<br> <br>다만 대상이 다른데요. <br> <br>먼저 한동훈 위원장은 "여의도 정치 종식"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><br>오늘 국회 이전 기자회견 뒤 현수막 배경에도 이런 의지가 담겨 있죠. <br> <br>한 위원장이 정치권에 등장할 즈음 했던 이 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.<br> <br>[한동훈 / 당시 법무부 장관 (지난해 11월)]<br>"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,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? 저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" <br><br>한 위원장이 여의도 정치 종식을 강조한 데에는 야권의 '정권심판론' 공세에 맞서 한동훈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한 위원장, 취임하면서 '총선 불출마' 선언하며 정치개혁을 약속했죠. <br> <br>한 위원장 본인은 여의도와 국회에 얽매이지 않은 만큼 이재명 대표와 비교했을 때 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겁니다.<br><br>이번에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나눠준 공천장에도 각종 정치개혁 약속을 명시했죠. <br> <br>한 위원장 선거날까지 이런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매일매일 내겠다는 생각입니다. <br> <br>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는 거죠.<br> <br>Q2. 자, 키워드는 여야 모두 '종식'이라고 했는데. 그럼 민주당은 뭡니까. <br><br>'윤석열 정치'를 끝내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선거날까지 가져가야 하는 게 '정권 심판론'이죠.<br><br>오늘도 이재명 대표, "윤석열 정권에 참을만큼 참았다"며 공세를 이어갔는데요. <br> <br>"회초리" "매"를 들어야 한다 수준에서 "해고", "권력 회수" 처럼 발언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. <br><br>메시지 전략도 최근 달라졌습니다.<br> <br>이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"국민의힘이 17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"며 "민주당이 과반을 못하면 정국이 불안정할 것"이라고 불안감을 조성했었는데요. <br> <br>요즘 판세에 점점 자신감이 붙으면서 최근부터는 200석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.<br> <br>Q3. 대통령을 향해서도 점점 압박을 해가고 있죠. <br><br>네. 오늘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이 제왕적 대통령을 견제하겠다며 방안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대통령 인사검증권을 국무총리에게 부여하고, 대통령 비서실법을 만들어 대통령 부인의 국정관여를 차단하겠다고 했습니다.<br> <br>총선 승리하면 대통령을 최대한 묶어두겠다는 거죠. <br> <br>연장선상에서 범야권의 전략적 연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김민석 실장이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했거든요. <br> <br>지금까지는 교섭단체가 되려면 20석이 필요했는데, 그 기준을 낮추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"원론적"인 말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현 상황에서 10석 이상을 노리는 조국혁신당이 제일 반가워할 얘기겠죠.<br> <br>조국혁신당 측에 물어보니 "10석 플러스 알파" 정도가 되지 않겠냐며 교섭 단체 의석 수를 낮춘다면 반기는 분위기이더라구요.<br> <br>Q4.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, 비례정당인 조국 혁신당까지 연대를 한다면 범야권 200석도 실제로 불가능한 건 아니겠어요? <br><br>네. 범야권이 200석이 되면 야당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. <br> <br>200석이 되면, 일단 헌법 개정도 가능하고, 탄핵 소추안을 의결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건데요.<br> <br>현재 국민의힘이 소수당인 상황에서 민주당이 입법을 밀어붙일 때 여권의 유일한 '방패' 수단이 바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것이었죠. <br> <br>지금까지 양곡법, 노란봉투법, 방송 3법,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 그랬는데요.<br> <br>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야권을 결집한 뒤 이 마지막 수단까지 무력화 시킨다면 여당은 물론 대통령의 손발을 꽁꽁 묶는 셈입니다. <br> <br>Q5. 사실상 식물정부가 된다는 말이 거기서 나온 거군요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내일부터 여야의 서로 다른 '종식' 프레임으로 선거 운동이 시작될 텐데요. <br> <br>누구의 어떤 '종식'에 국민이 호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Q.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연출 : 성희영PD·여서희PD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